연중 제30주일 조욱현 신부의 강론

85

본문


수원교구 왕곡본당 주임신부 如山 조욱현 토마스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오늘은 전교주일이다오늘 독서와 복음의 주제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복음선포이복음선포를 통하여 모든 민족이 복음화되어 하느님 안에 진정한 평화와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세상의 변화를 이룩하기로 하는 날이다더욱이 우리는 분단의 현실을 갖고 있다오늘이 미사를 통해 온 민족의 염원인 평화적 통일을 기원하며 민족 복음화를 위하여 기도하여야 하겠다.

“교회는 그 본성상 선교하는 것을 사명으로 한다.(선교 2). 선교야말로 교회가 이 세상에 존재해야 할 확실한 이유임을 분명하게 천명한 선언이다‘본성상 선교해야 하는 교회’라는 말 안에는교회는 “믿지 않는 만백성의 빛이 되고 구원이 되기 위해 파견된 자”임을 의식하고 있다는 뜻이 내포된 것이 아니겠는가?

사실 “교회는 예수님과 열두 사도들의 복음 선교 활동에서 생겨났고그 활동의 당연한 결과요그 활동이 원한 것이며그 활동에 가장 가까울 뿐만 아니라 그 활동에서 볼 수 있는 결과가 교회인 것”이다(현대의 복음 선교 15). 이처럼 교회는 예수님과 같은 사명 완수를 위해 예수께로부터 파견되었으며「떠나셨지만 머물러 계신」 예수님의 새로운 현존에 대한 명백한 표징으로 계속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다시 말해서 교회는 성령의 인도 아래 그리스도의 사명을 이 세상에서 계속 수행하기 위해 불린 것이다교회는 그리스도 파견의 연장(延長)이다.

“교회는 그 본성상 선교하는 것을 사명으로 하니 이것은 성부의 계획을 따라 교회가 성자의 파견과 성신의 파견에서 그 기원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이처럼 교회는 성부의 구원계획을 이루기 위해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에 의해 파견되며궁극적으로 성자와 성령을 파견하신 성부의 「샘솟는 분출적 사랑」을 파견의 최종 근거로서 인식하며마르지 않고 끊이지 않는 샘물인 이 「원천적 사랑」에서 끊이지 않고 활력과 열성을 길어내는 것이다.

“선()은 자기 확산성(自己擴散性)을 지닌다.(Bonum est diffusivum sui). “샘 같은(원천적사랑”이신 하느님의 사랑이 끊임없이 자신(사랑)을 확산시켜 나가기를 바랄 것은 당연한 결론이다왜 성부의 “원천적(샘 같은사랑”이 선교의 최종 근거가 될 수 있는지그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지 않은가조금 더 들어보자“선은 자기를 확산시킨다.”라고 했다그러므로 선하면 선할수록 자신을 더욱 확산시켜 나가야 마땅하다.

따라서 하느님은 선의 최상의 결과를 위해서 자신을 최대한으로 확산시켜야 했다그런데 하느님이 할 수 있는 선의 최상의 결과는 무엇일까인류의 구원사업이었다그러므로 하느님은 인류 구원을 위하여 자신을 최대한으로 쏟아부으며 최상의 결과를 기대할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그러므로 선교는 <하느님의 자기확산>이라고 할 수 있다하느님의 자기확산인 선교는 <=사랑=하느님>에 너무 잘 어울리고“기원을 갖지 않으시는 기원”이신 성부의 사랑에까지 거슬러 올라가 귀속되는 것이 당연하다따라서 선교의 최종 근거는 결국 성부의 자기 확산적인 “분출적 사랑”에 귀착된다.

하느님은 만선의 근원이요 사랑 자체이시다지선(至善)하신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은 그 본성상 선과 사랑을 확산시키지 않을 수 없는 분이시다선과 사랑은 합일시키고 합성시키는 힘일 뿐 아니라 동시에 자신을 확산시키는 힘을 가졌기 때문이다최고선이요 최고 사랑이신 하느님께서 자기확산의 일환으로 하신 최상의 사업이 바로 “만민 구원”이 아니겠는가?

이처럼 “만민 구원”은 하느님의 “샘 같은 분출적 사랑”에서 나오고하느님은 당신 사업의 성취를 위하여 최고의 방법으로 성자와 성령을 파견하시게 되는 것이다여기서 교회의 파견이 이루어지고이로써 하느님은 ‘선교하는 하느님’이 되시는 것이다그러므로 선교라는 것은 바로 하느님을 확산시키는 일이다이 세상의 모든 이들이 하느님을 우리와 같이 아버지로 부를 수 있도록 확산시키는 것이다그리하여 우리가 모두 한 형제요자매로서 구원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지금 이 시대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다.

복음마태 28,16-20: 모든 사람을 내 제자로 삼아라.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부활하신 후 갈릴래아에 나타나셔서 만민에게 세례를 베풀고 당신의 계명을 지키도록 가르침으로써 만민을 제자로 삼으라고 명하신다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세상 끝까지 교회 공동체와 함께 계시겠다고 약속하신다구약에서 야훼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계셨듯이이제 부활하신 예수께서 하느님의 새 백성인 교회 공동체와 함께 계시는 것이다.

그러기에 부활하신 예수님은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임마누엘”(1,23)이시다그러기에 교회는 모든 민족을 주님의 제자로 삼아 세례를 베풀고 주님의 기쁜 소식을 전해야 한다우리가 처한 위치에서 자기 자신의 본분과 책임의무를 다하는 삶이라고 할 수 있다지금 이 시기는 그것이 더 필요한 때이다특히 오늘 우리의 삶과 신앙의 현주소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며 복음화의 소명을 새롭게 하도록 하자이러한 모든 은총을 주님께 청하여야 하겠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