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의 신앙 프로젝트 - 사회 헌신한 수도복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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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수녀복 스무벌 기증받아 기도방석·베개 제작·전시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그늘 속 아이들을 기도와 사랑으로 키운 ‘마리아수녀회’ 엄마수녀들의 회색 수녀복, 그리고 쪽방촌과 독거노인 밥 봉사로 헌신하는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도회’ 검정 수녀복이 낡고 해진 고습 그대로 기도방석과 베개로 만들어져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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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실바노 오더오브몰타코리아 회장이 수녀들과 함께 29일부터 서울 명동성당 1898광장 디아트플랜트 요갤러리에서는 ‘수녀복, 기도와 치유가 되다’ 전시회를 알리고 있다.  (사진=요갤러리)



서울 명동성당 1898광장 디아트플랜트 요갤러리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수녀복, 기도와 치유가 되다’ 전시회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마리아수녀회와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로부터 기증받은 가장 낡은 수녀복 스무벌을 기증받아 기도방석과 베개로 부활해 전시하는 것으로, ‘구르마,십자가가 되다’에 이은 박용만 실바노 오더오브몰타코리아 회장의 두번째 신앙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박 회장은 지난해 봄부터 시작된 수녀복 부활 프로젝트의 전 과정에서 기획자 겸 총연출자로 나섰으며, 모든 프로젝트 과정은 영상으로 만들어져 전시회에 상영된다. 또 박 회장은 직접 내레이션에 나서 프로젝트의 의미와 관련된 이야기를 전한다. 수녀복을 기도방석과 베개로 만드는 작업엔 김영진(차이킴) 한복디자이너가 동참했다.

전시품 중에는 2019년 선종한 마리아수녀회 고(故) 김옥순 미카엘라 원장수녀의 생전 마지막 수도복도 자리한다.

전시회 관계자는 “스무 벌의 수녀복을 깁고 때우고 누빈 자국 그대로 떼어내 기도방석과 베개로 만들었으며, 방석과 베개에 붙여진 4589와 같은 숫자는 종신서원 후 평생을 지니고 살아가는 수도자의 번호”라며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가난한 이웃을 섬기다 간 한 수녀의 일생의 흔적이자, 오늘도 기도와 헌신으로 그늘 속의 사람들을 위해 살아가는 모든 수녀들의 옷, 모든 수녀들의 삶이기도 하다”라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남궁민관 (kungg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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